한잔의 커피에...(커피에 관한 이야기)

 
작성일 : 07-07-18 20:10
커피장사를 한다는 것
 글쓴이 : 나무아저씨
조회 : 1,242  

주위에서 우리 집 장사가 좀 되고 돈도 많이 버는 것처럼 보이나 보다.

10년이상을 한우물 파서 지금 정도의 여유를 가진다면...

한우물을 팔 수 있었던 10여년(배우면서 5년, 창업해서 10년)이 가장 복 받은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너무도 쉽게 돈을 가지고 이일을 시작하겠다고 달려드는 삶들을 보면, 머라 해줄 말이 없다.

우리처럼 10년 해보라 할 수도 없고...(그랬다가 이상한 사람 취급받았다)

며칠전에 유정이랑 시내서점에 책사러 갔다가 최근에 열심히 커피공부한다는 가게의 커피를 마시러 들어갔다.

주인은 보이지 않았지만, 친절하고 차분하게 생긴 분이 너무도 정성껏 커피를 뽑아 주었다.

내가 가 본 어떤 커피숍보다 복잡하고 화려한 손동작으로 드립을 하는데, 보고 있는 내가 다 신났다.

그런데, 프렌치 로스트라고 이가체프를 내놓았는데, 이가체프가 프렌치를 견디지 못한건지, 프렌치가 조금 도를 넘은 건지, 슟맛이났다. 분명히 슟처럼 탄 것이다. 브라질을 미디엄이라고 내놓은 것은 머라 할 말이 없다. 개성이라면 개성일 수 밖에 없는 맛이었다.

그 가게를 욕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 주인은 지금 열심히 커피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주위에서 누구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았던가, 가르쳐 줘도 듣지 않았던가, 어는 쪽이던지 자신이 없고 검증이 안된 것을 내놓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래도 그 사람은 커피장사를 할 자격은 있다고 본다. 적어도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언젠가는 나아질 가망이 있기 때문이다(사실 절망적이었다)

커피를 볶는다는 것은 불위에 생두를 두고 검게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생두의 상태와 성질을 연구하여 그것을 자신이 생각하는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다.

돈만 들고 오는 사람이나 열정만을 가지고 무턱대고 밀어무치는 무대뽀정신이나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지만 하나도 안부럽다.

스스로를 커피연구가나 바리스타로 칭하지 않고, 커피애호가정도 아니면 커피가 취미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커피장사를 할 최소조건이나 그이하가 되기를 바란다. 진지한 전문가를 주위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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