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의 커피에...(커피에 관한 이야기)

 
작성일 : 07-12-30 18:16
Nostalgia -- 아련한 그리움이 담기는 커피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117  

3-4년전 커피로스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내가 볶은 커피를 손님들께 내기 시작할 때, 생두를 선별하면서 피베리들을 따로 모으기 시작하였다.

언젠가 그 양이 모이면 따로 볶아 보리라고 생각하면서......,

당시에 Peaberry Delight라고 이름까지 지어두고 열심히 골라냈다. 피베리를 모으는 재미에 선별작업의 따분함이 좀 덜하게 느껴지기도 하였고, 유정이도 덩달아 '피베리, 피베리'하면서 커피집 딸내미 티를 내는 것이 색다른 재미였다.

이제 그 양이 수십 Kg에 이르러..중약배전하고 굵게 갈아 연하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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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맛의 상큼한 신맛과 입안을 다양하게 뛰어다니는 맛들이 개구장이처럼 느껴진다. 곧 뒤따라 입안에 차오는 달콤함은 어린 날, 연탄불앞에 쪼그려 앉아 소다를 넣어가며 국자에다 열심히 녹여 먹던 '뽑기'의 맛이다. 참으로 편안하게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 그 이름을 향수(鄕愁, Nostalgia)라고 한다.

균형잡히고 여운이 긴 와인과도 같은 맛이 되기에는 조금 미흡하지만 한잔의 커피를 넉넉한 양으로 부담없이 마시고 사색에 젖기에는 오히려 강하지 않아 좋은 커피이다.

 

이렇게 여러분앞에 새로운 맛의 커피를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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