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이야기

 
작성일 : 06-04-25 14:06
울산에서...
 글쓴이 : Il Cuoco
조회 : 1,443  
아, 여기는 울산입니다.
아니 휴무에 집에 와서 쓰니깐 대구네요.

머 일하기는 생각보다 좋습니다. 밑에 얘들도 말 잘 듣고, 사장도 좋고...
조리복 세탁도 전문 업체에서 다 해주고, 주방 이모 밥 맛있게 잘 차려주시고...

다만 한가지, 백화점 내라서 백화점 자체의 위생검사 같은 게 좀 까다로와서 새파란 놈이 와서 XX할 때가 있네요. 모자 벗었다가 두번 걸려서 싸울 뻔 한 적이 ... ㅡ.ㅡ

그것만 아니면 정말 걱정없이 편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인 것 같아요.
일단 울산은 현재 외식업에 있어서 무주공산입니다. 아태리 식당이라는 개념자체가 없어요. 그건 물론 대구도 마찬가지지만, 여기는 더합니다. 에스프레소의 개념도 없고 대구에서는 자나가다가 발치에 걸리는 그 흔한 테이크 아웃 커피 전문점도 저는 단 한군데도 못봤습니다.

동네에 돈은 좀 있는 것 같은데 문화적은 수준은 상당히 뒤쳐져 있고, 가게 얘들한테 '캬라멜 소스'다 '카스타드 크림'이다 '리코타 살라또'다 해서 만들어 줬더니 듣도보도 못했던 거라더군요. 참나...
어제는 '폰드 뷰' 만든다고 사골과 스지를 잡아서 끓이다 왔는데, 앞으로 6일 남았습니다. 잘 끓여서 아껴쓸려구요. 세컨이 무지 신기해 하더군요.

아, 거기 피자 오븐이 이태리에서 온 화덕형 오븐인데 피자가 참 맛있게 잘 되요. 반죽 배합법이 맘에 들지 않아서 제가 바꿔 버렸는데 훨씬 더 예쁘게 나오더군요.
파스타면은... 제 입장에서는 좀 퍼졌다 싶을 정도의 상태에서 서빙됩니다. 안그러면 사람들이 뭐라 그런다네요. 리조또는 죽의 수준. 크~

그래서 신메뉴 만들어 줄 때는 따로 삶아다가 이게 진짜다 하고 가르치죠. 한번씩 생면 반죽 가르치는데, 좀 어려워 하더군요. 딸리아 뗄레, 빠빠르델레, 딸리올리니, 또르뗄리니, 라비올리 등등 만들었는데 반응 다 좋더군요. 남은 면은 세컨이 고이고이 모셔둡디다.

아, 우리 아기 왔네요. 이만~

나무아저씨 06-04-26 15:17
 
우리도 놀러 함 가야지~~~, 너무너무 신난다!
단순모드 06-04-27 00:27
 
저두 델꼬가면 안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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