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이야기

 
작성일 : 09-01-16 17:45
나무아저씨의 행복한찻집 11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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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도의 영어

 

조기유학과 기러기가족의 이야기가 주변에서도 심심찮게 들리고, 보편적으로 받아 들여지는 일반명사처럼 되는 것을 보거나, 특히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초등학생들이 방학 동안 빈번하게 캐나다, 필리핀, 호주 등으로 해외어학연수를 가는 것을 보면 또 다른 문화적 소외감이나 상대적 박탈감마저도 걱정이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조금은 경비가 저렴한 국가를 찾고, 조건이 좋은 곳을 열심히 찾아 헤매어, 또 다른 새로운 국가가 인기 있는 해외어학연수국가가 되기도 하는 데, 최근에는 인도가 그 해외어학연수의 인기대상국 중에 하나로 들어가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필자가 인도에 있을 무렵에는 인도인접국에 있는 해외선교사 가족이나 외교관자녀들이 좀 더 나은 교육기관과 제도를 찾아 학생들을 인도로 보내는 것을 보았다. 인도에는 영국식 교육제도를 따라 설립된 많은 수의 보딩스쿨(기숙학교)이 있고, 그 곳에서 제공되는 교육의 질도 아주 높게 인정받고 있어 많은 수의 유학생과 명문가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최근에는 너무 많은 한국학생들이 몰려 어떤 학교에서는 이미 더 이상은 한국학생을 받지 못한다고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영어를 쓰는 교육기관이고, 기숙식 학교이다 보니 학부모의 입장으로서는 학생들의 탈선위험도 적고, 어머니마저 따라가야 하는 다른 나라보다는 나머지 가족들의 입장이 유리하다는 점과 수업료, 숙식비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체제비가 강한 장점이 된다. 이 글을 쓰기 위해 현재의 상황을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인도의 교육에 대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니, 생각보다 많은 관련 자료들과 인증을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는 모를 상당수의 인도조기 유학관련 사이트나 까페를 찾을 수 있었다.

 

인도는 대기업의 연수 국내 굴지의 대기업 신입사원 영어연수를 전문으로 하는 학원도 보았다.- 장소로도 많이 선택되고, 한국에 있어 중국 다음에 개척할 시장으로, 인도식 영어마저도 배워야 할 정도가 되었다. 인도의 강한 영어액센트는 미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제일 어려웠던 점으로 수업시간의 강의내용보다 오히려 교수님의 알아듣기 어려운 영어 발음을 손 꼽을 정도이다. 필자도 학생시절 첫 한 해 동안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나고, 가끔 한국의 시장개척단이나 대사관측의 행사에 도우미로 참석해서 통역을 하다 보면 미국서 오랫동안 살아 미국식 영어에 능통한 사람들도 힘들어 하는 것을 보았다.

 

인도에서 영어는 공식적으로 제2 공용어의 위치에 있다. 1 공용어인 힌디(Hindi)가 북인도 델리 중심의 언어이다 보니, 남인도나 동쪽으로 치우친 지방으로 가면 안통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힌디 보급을 위해 인도정부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위성방송 등의 매스미디어의 발달은 언어의 통일을 앞당기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힌디로 통일되기에는 여러 가지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많다. 3-40년대 영국으로부터 인도의 독립을 요구하며 모여든 전 인도의 대표들은 결국에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 수밖에 없었다고 하니, 영어가 없었다면 인도가 독립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을 지도 모른다. 물론 아직도 많은 문맹률과 빈민층으로 언어의 통일은 요원한 듯 보이지만 그 넒은 땅과 수 많은 인종들이 하나의 통일된 국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야 말로 또 다른 인도의 신비가 아닐 수 없다.

 

인도의 근대교육체계는 영국을 따른 것으로, 전통적인 교육기관도 있어 아쉬람이나 구루굴처럼 전통문화인 베다, 우파니샤드등을 가르치는 곳도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근대식 학교교육을 한다. 인도에서도 값싼 국공립교육과 비싼 사립학교가 있어 계층에 따라 다니는 학교도 나뉘어진다. 그래도 대부분의 국공립의 겨우 저렴한 학비로 학부모의 부담을 덜지만 그마저도 시키기 힘들고 시골 등지에서 어린이나 학생들이 노동을 해야만 되는 경우도 있어 여행객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대학도 필자가 다닌 델리 대학과 같은 국립의 경우 학비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저렴하였지만, 지난 10년 정도에 걸쳐 외국인에 대한 입학금이나 수업료 등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국공립의 교육비가 저렴한 까닭은 아마도 인도가 1990년대 구소련의 붕괴이전까지는 제 3세계의 종주국으로 인도식 사회주의를 견고하게 지켜온 것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점점 더 끝 없이 올라가는 한국의 대학등록금을 보면 과연 한국이 인도보다 교육에 있어서는 과연 앞서 있는 나라인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

 

인도에서도 학구열과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대단하여 인기 있는 사립명문의 유치원과 학교는 입학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한다. 좋은 대학, 좋은 과를 보내기 위해 과외도 하고, 학원도 열심히 다니는 것이 우리나라 학생들과도 비슷하다. 과외선생님이 오신다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외식에도 같이 못나가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던 인도거래처사장의 아들도 여는 한국의 고등학생들처럼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을 대학 입학 후로 미루어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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