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이야기

 
작성일 : 13-08-30 17:22
잠시 쉬어가면서...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369  

주객이 함께 남은 정 미진한 마음을 나누고 물러가는 인사를 나눈 후, 손님도 노지를 나서면 고성으로 이야기하지 말며 조용히 뒤를 돌아보면서 나가는데, 주인은 더욱이 손님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전송한다. 이때 나카쿠루리(中潛), 사루도(猿戶), 도쇼지(戶障子) 등이 일찌감치 닫혀버리면 흥이 깨져버린다. 오늘의 향응도 헛일이 되어 버리는 일이니, 가는 손님이 보이지 않더라도 결코 서둘러 [자리를] 치워버리면 안 된다. 한사코 차분한 마음으로 찻자리로 돌아가, 이때에 니시리구치로 들어가 화로 앞에 홀로 앉아 한참 더 나누실 말씀도 있었을 터인데, 이제 어디까지 가셨을까?’ [하며] 오늘의 일기일회가 끝나고 나서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음을 생각하면서 또는 독복獨服도 하는 것이 바로 일회一回를 지극히 다 하는 것이다. 이때는 적막하야 이야기를 나눌 상대라곤 솥 하나밖에 없다. [이러한 경지는] 참으로 자득하지 않으면 이르기 어려운 경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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