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이야기

 
작성일 : 02-03-21 23:18
한글 공부.
 글쓴이 : cms8818
조회 : 1,013  
몇일째 누가 글 올리나 싶어 열심히 들어오는데 언제나 조용하네요.
오늘은 더 그렇게 느껴지네요....실은 오늘 나만 빼고 가족이 모두 대구로 갔어요(흑흑흑....심심해라..). 그래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지...
근데 혼자 있으니 이렇게 편하게 집에서 컴을 독점 할수도 있네요..ㅎㅎㅎ

전 7살짜리 딸과 5살의 아들이 있는 아빠라는 집합의 요소입니다.
아빠는 할 얘기는 애들 얘기 밖에 없어지나 봐요..뭔가 쓸려고 하면 생각 나는건 애들 얘기뿐이니..
오늘은 제 딸이 한글 공부 첨 할 때 얘기를 하나 올려 볼려구요.

한창 딸레미가 한글 공부 열심일때가 있었지요(이게 거의 1년전인데 아직도 한글을 잘 몰라요. 어이 할지...).
지딴에 좀 아는 글자가 많아져서 집에만 가면 학습지(여기[여긴 섬이에요, 학습지 구하기가 좀 힘든데라서....섬 이름은 나무 아저씨나 언니에게 물어보세요] 올 때 이러 날이 있을줄 알고 2년치를 들고 왔지요. 아...무서븐 마누라) 꺼내놓고는 괴롭힐때지요.

근데...그 날은....



환하게 웃는 아빠, 엄마, 아기의 그림이 있고 옆에 글자를 써 넣는 칸이 있는거였죠.

아빠 옆에는 3칸, 엄마 옆에도 3칸, 아기 옆에는 2칸.

혹시 정답 모르면 게시판에 글 올려 놓아요. 누군가 갈쳐 주겠지. 참고로 그날의 학습지 주제는 가족이었습니다.



난 음...딸에게 좀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칸에 글씨를 적어서 넣을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물어 봤지요.

자신에찬 결연한 딸의 음성.......너무나 쉽다는....흑....인석이 벌써 이만큼 컸구나.....난 감동의 눈물을 참으며 딸에게 학습지 방향을 돌려주고는 딸이 답을 쓰길 기다리며 잠시 둘째와 둘리의 얼음별 모험을 보고 있었습니다.(딸이 아직 글자 쓰는 속도가 좀 느려서리...아직 거의 그리는 수준)



잠시후 환한 미소를 머금은 딸이 내게 자랑스럽게 학습지를 돌려 놓으며 보라고 날 당기는것이었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딸을 바라보는 내 모습을 느끼며 진실한 가정의 행복이란 이런게 아닐까 생각하는데......잠시후......



집사람이랑 나는 뒤집어 져야 했습니다. 갸가 써 놓은 답은.........

































아빠 그림 옆에.............................하하하

엄마 그림 옆에.............................호호호

아기 그림 옆에.............................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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