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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3-28 02:32
술한잔.
 글쓴이 : 0ㅇ수진 ㅇ0
조회 : 354  
술 한잔 했습니다.


그냥 오늘 뜻하지 않게 신경쓰이는 일이 생겨서,
알바하는 내내 기분이 안좋았어요.
말도 잘 안하고,꼭 챙겨먹던 저녁도 안먹는다 하고
(나무아저씨曰: "밥안 먹는다고??맘없는소리하지마라~"....어케아시고-_-;;)
그래서 오늘을 커피나무's"홀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스리..
써빙 안하고 메뉴만 만들었습니다.


기분 안좋은 일이 생겼는데,그걸 잊기 위해 집중할 먼가가 필요할때
커피뽑는거 만큼 무식하고,괜찮은 방법도 없거든요.
그저 뭉게뭉게 올라오는 커피거품 보면...무상에 젖어드므로.


그러다 다시 그 일이 떠오르면..
커피 드립타임 놓쳐서,닝닝한 커피뽑아버리고..
홍차잎 양 조절 놓쳐서,싱겁게 우려내고....
스스로가 한심한날.
공적인 일에 사적인 기분쳐짐을 대입 시켜버리다니.-_-

모카쉐이클 만들다 말고,
근처 마을 선배한테 술 한잔 하자고 연락했어요.
꽤나 소심한 저로썬,
그저 맘속에 꿍~박아 놓고 있음 자다가도 눈물 나오고 그래서..
그냥 갈빗살에 술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넋두리 하면
내가 놓치는 어느 부분을 깨닫게 되고, 나아질거 같다 생각했거든요.


진우오빠가 장난도 쳐주고,개겨도 주고..-_-;;
암튼 맞춰줄려고 해서
기분이 조금 업되기 시작하더군요.단순스럽게스리..-_-;;


그리고 일 마치고선
마을 선배 만나고,또 너무 오랫만에 보는 동문선배 봐서 기분이 꽤나 유쾌해졌어요.^^
그러고보니 혼자 고민했던게 진짜 별거 아인거 같고.
그 아름다운 초저녁..정말 별거 아닌걸로 혼자 '내면적 쌩쑈" 한거 같애서..씁쓸했슴다.
-_- 괜히 저녁이나 안먹고.....쩝


암튼,
조금 우울한 날..술한잔 하자고 넌지시 말건네도
"그러지머"라고 흔쾌히 응답해주는 사람이 있고,
나혼자 별의별 잡생각을 다 떠올렸던 그 일에 대해
"별거 아니네~"라고 말해줌으로써.정말 별거 아닌거 같이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기분 다시 업~된 날^^*


아....잠온다.
봄이 오니깐 가벼워지고 싶어서
낼 목 드러나게머리 자를려 했는데..일케 자고 낼 일날수 있을까..-_-



그러고 보면 ..술이란거 꽤 괜찮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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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토토 03-03-30 09:09
 
전 어제 일하는 사람들과 회식에서 술한잔했는데^^;;  오늘은 커피나무 사람들이 많이 생각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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