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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5-20 00:07
실반지, 드뎌 오른손으로 옮겨가다.
 글쓴이 : 0ㅇ수진 ㅇ0
조회 : 597  
시내를 지나가다 문득 발견한 '큐빅세개 박힌 실반지' 하나를 사서

(물론 내돈으로 내가 직접 치수 맞추고 샀다.-_ㅡ;;)

왼손 약지에 끼고 댕겼다...



남들이야 머라기나 말기나.-_ㅡa



일단 오른손에 끼면....

종이에 머 끄적대기 좋아하는 나에겐, 반지낀 그 손가락에 펜 배기는 그 느낌이 버겁고,

또 코웃음치며,'왼손약지에 반지끼면 남정네 안붙는단' 말을 미신 한쪼가리 쯤으로 치부해버릴 심산였으므로.



...여태 잘 개겼는데,

"너 빨랑 바껴꿔.넌 바껴꿔도 남정네들 안 붙을 얼굴이야~왜그래~"

요즘 뵐때마다 이어지는...선배야들의 저주스러븐 권고에

완강히 버티다가.



오늘 무역섭 그 졸리는 시간에, 문득 반질 빼보았다.

더븐데....시원하드라.

어찌나 돌아댐김서 살이 탔는지, 반지 낀 자국 선명하고 이케.-_ㅡ;;



그래서 오른손약지로 옮겨 보았는데,

그 어색한 느낌이 꽤나 괘찮더란 말이지...펜 배기는거 쯤야 좀 참지머.



바꿔끼면서...성스럽게 심호흡 함 해주고,간절한 맘으로 주문을 걸었다.
.
.
.
.
.

"신동엽 같이 내 쌍코피 터줄 만큼 우낀,매력적인 남정네 쫌 붙어라...붙어라...어라..ㅡ,.ㅡ/"





홍이 03-05-20 13:46
 
까스나..발악을 하는군..-,.- 맘 아프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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