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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03 13:34
월간다도 홍차이야기 2008년 12월-6 대영제국의 차 아쌈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521  

대영제국의 차 아쌈

 

지난달까지는 다르질링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앞으로는 인도의 다른 지방에서는 어떤 차들이 생산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인도차 이야기를 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쌈차입니다. 아쌈은 인도지도를 보면 동북쪽에 뿔처럼 솟아있는 지역의 중심으로 다르질링에서 좀 더 동북쪽으로 갑니다. 서쪽으로는 시킴, 북쪽으로는 부탄과 밑으로는 주변의 다른 인도의 주들과 또 방글라데시와 인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열대우림지역으로 세계사시간에 배워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 정글지역이여서 인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주중의 하나입니다.

유럽인들이 쓴 대부분의 차이야기 책에는 1823년 로버트 브루스(Robert Bruce)라는 탐험가의 약 60피트(약 18.3미터)의 야생차나무 발견을 아쌈지역에서의 차재배의 시초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브라흐마뿌뜨라 계곡의 현지원주민들, 특히 싱포족(the Singhpos)이 수백 년동안 야생 차나무를 일련의 군락형태로 관리하며 음용해왔다고 말하며 로버트 브루스의 발견도 아쌈주민인 마니람 두타 바루아(Maniram Dutta Barua)가 차나무사진을 보고 브루스에게 아쌈의 야생차나무의 존재를 알리고 안내하여 이루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The Story of Tea by E.Jaiwant Paul-

차의 특성상 아무래도 원주민들이 먼저 이용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신빙성이 있고, 아쌈의 정글을 상상하였을 때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이 지나가다가 불쑥 차나무를 발견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빽빽한 열대우림을 광활한 차밭으로 개간하여 끝없이 펼쳐진 2000여개의 다원으로 탈바꿈시켜 연간 약 25만 톤의 차를 생산하게 된 것은 영국인들의 역할이 컸음이 분명합니다. 자신들의 식민지인 인도에서 차를 재배하고자 하는 노력이 본격화된 것은 동인도회사의 중국차 독점권이 폐지된 1834년 이후였습니다. 중국과의 차무역에 독점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던 동인도 회사로서는 새로운 차의 공급처에 대한 관심이 적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독점권이 폐지되고 다른 경쟁사들이 나타나자, 새로운 공급처를 찾아 경쟁을 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지요. 중국의 차나무(Camellia sinnensis chinese)를 인도에 이식하고자 하는 부단한 노력이 있었지만 대부분 실패하고 결국 식민지 인도에서 영국으로 떠난 최초의 차는 인도자생종인 아쌈의 야생차나무(Camellia sinnensis assamese)에서 수확한 차였습니다. 이후에도 무수한 노력들이 아쌈의 정글에 차밭을 정착시키기 위해서 시도되었습니다. 1838년에 만들어진 ‘아쌈 컴퍼니’도 그 일환이었고 아쌈에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중국인 노동자들을 싱가포르에서 대거 영입하였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꾸준한 노력으로 마침내 아쌈의 토양과 기후에 맞는 차나무로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해 졌습니다. 이후 차재배는 식민지 인도의 적합한 토양을 찾아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아쌈차가 영국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아직 차가 대중화되기에는 매우 고가여서 손님에게 차를 대접할 수 있는 집은 여유로운 상류층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몇 번의 인도 아쌈차는 그 실제 값어치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었으나 중국차에 밀려 나중에 페코(Pekoe)나 오렌지페코(Orange Pekoe) 등의 뛰어난 차가 나올 때까지는 다소 거친 차로만 취급되었습니다.

아쌈차는 그 제조법에 따라 크게 오서독스(Orthodox)와 CTC(Crushing, Tearing, Curling)로 나뉩니다. 말그대로 오서독스는 정통적인 홍차 제다법을 그대로 따르는 것으로 정통적인 제법이라고도 합니다. 이제껏 봐오던 다른 차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쌈 오서독스의 마른 차엽은 검은 색이고 실론의 고급차처럼 윤기를 띄지는 않고 약간의 하얀 분말이 살짝 보이고 있습니다. 가끔 어린잎들이 제조공정을 거치면서 황금빛(골든 팁스 Golden Tips)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맛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수색은 맑고 진한 홍색을 띄고 잔 주위로 골든 링(Golden Ring)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그 향기(Nose)에 있어서는 몰트향이 두드러지며 풍미(Flavour)는 스모키(Smokey)하거나 우디(Woody)하기도 합니다. 가끔씩은 흙맛(Earthy)과 풀향(Grassy)도 느낄 수 있습니다. 맛 자체가 진하여서 우유나 설탕등과 함께 할 때도 참 잘 어울립니다. 특히 단맛을 잠재적으로 풍부하게 가지고 있어 설탕이 약간 추가되면 더욱 단맛을 강화시켜 맛을 조화롭게 하여주고 약간의 우유가 들어감으로써 진하게 느껴지던 차맛이 우유에 중화되고도 풍부하게 남아있어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그래서 밀크티로 많이 마십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블렌드(English Breakfast Blend) 스타일의 베이스(Base ; 블렌딩의 중심이 되는 차)가 됩니다. 홍차 브랜드(Bland)에서는 여러가지 블렌딩(Blending)이 나오는 데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는 각 브랜드마다 꼭 있는 대표적인 블렌딩입니다.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라고 쓰여진 것을 본다면 아쌈차가 베이스라고 생각하시면 거의 확실합니다. 영국에서 아침을 시작하면서 우유와 함께 마셨다고 하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유래로 아쌈차를 대영제국의 차라고도 부르지요.

또한 아쌈차는 90%이상이 CTC공법으로 제조됩니다. CTC공법에 대해서는 다음 달에 자세히 다루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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