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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0-10 09:35
차 문화를 중심으로 본 영국 (리뷰)
 글쓴이 : 시르
조회 : 2,022  

 

 

차(tea)문화를 중심으로 본 영국

차는 1665년 유럽에 최초로 수입되었고, 영국에서 차가 최초로 성행하기 시작한 것은 찰스 2세(1630~1685)의 포르투갈 태생 왕비 브라간 사가의 캐서린 때문이다. 그 후 1820년에 인도의 아삼(Assam) 지방에서 차가 발견된 후 영국 중상류층에서 보편화되기 시작한 후 지금까지 차 마시기와 차 끓이는 것이 가장 전형적인 영국인의 행동이 되었다.

커피는 영국에 수입되어 절정기를 누리다가 다시 기울어지는 추세인 반면에, 차는 영국 문화 속에서 계속 사랑을 받고 있다. 출입국 관리소에서 그 많은 방문객을 기다리게 하고 차를 마시기 위해 공식적으로 허용된 휴식시간(tes break)에서 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다. 가정에서는 파출부도 정식으로 티타임이 되면 일을 멈추고 차 한 잔으로 휴식을 즐긴다.

영국인의 차 마시는 습관은 너무나 유명해서 프랑스의 만화 중에는 영국군이 전쟁 중에서도 차 마시는 시간이 되면 전투를 중지한다고 그리고 있다. 실제로 걸프 전쟁시에도 미군과 영국군이 나란히 싸울 때, 영국군은 탱크 위에서 전자식 물 끓이는 주전자가 부착되어 있어서 격식을 차려 차를 끓여 마셨다고 한다.

차의 기능

영국에서는 차가 단순한 음료라기보다는 의식에 가깝다. 차를 만드는 행위와 차를 대접 하는 행위는 사교의 근본을 이루고 있다. 영국에서의 차는 단순히 마시는 차로서 만의 의미뿐만 아니라 차와 함께 먹는 식사 내지 사교적인 음식 대접이라고 할 수 있다.

식사로서의 차

영국인은 새벽부터 밤까지 차를 즐겨 마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차를 즐긴다. 아침 식사 때에도 커피 대신에 홍차를 마시는 영국인이 허다하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차를 마시기도 하고 계급에 따라 차를 더 즐기기도 하고 또는, 값이 커피보다 저렴하여 차를 마시는 사람도 흔하다. 점심 식사 후에도 커피 대신 차를 마신다.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사이에 마시는 애프터눈 티나 5시경 하이티에 차를 마시는 것은 물론이다. 저녁 식사 후에도 차를, 잠들기 직전에도 차를 마신다.

차를 중심으로 영국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면, 프랑스를 대표하는 것은 포도주이다. 이제 포도주를 중심으로 프랑스를 살펴보자.

프랑스의 자연환경

넓은 평지와 비교적 온화한 기후 및 적정한 강수량에 힘입어 프랑스는 다른 서유럽 국가 보다 농업이 성하여 식생활에 소요되는 농산물들은 거의 자급하고 수출도 한다. 특히 북부를 제외한 거의 전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포도주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세계 제일을 자랑한다.

포도주의 기원

포도주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있었다고 하며, 그 발견은 유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도의 단맛은 포도당이고, 과피(果皮)에는 천연 이스트가 생식하고 있으므로 포도를 터뜨려서 방치하면 자연히 발효하여 술이 된다.

프랑스에서는 포도주, 독일에서는 맥주를 음료수로 식사와 함께 마시게 된 것은 대부분의 유럽국가의 지반이 석회석으로 되어 물을 음료수로 마시기에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대체 음료수인 이들 포도주와 같은 알콜 음료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어려서부터 포도주에 길들여진 이들은 자연 포도주의 맛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며 각종 서양 요리에 필수적으로 포도주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포도주로 유명한 지역은 대부분 요리가 매우 발달 되었다.

포도주의 의미

종교적 의미

천주교 미사는 천주교의 성찬의식으로 신부님이 교인들에게 예수님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밀떡과 포도주를 나누어주는데 이 때 사용되는 포도주가 미사주이다.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는 미사주는 순수해야 하기 때문에 포도품종 선정에서부터 포도재배 ,수확, 발효, 저장, 여과, 병입에 이르는 와인생산의 전과정이 엄격하게 통제되 며 로마 교황으로부터의 까다로운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리하여 교회는 포도원을 직접 재배하기도 하였다. 천주교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서구사회에서의 와인은 단순한 주류가 아닌 성스러운 것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개인적 의미

세계적인 애주가로 유명한 프랑스인들은 거의 끼니때마다 포도주를 마신다. 맛과 숙성도, 거품이 이는 정도에 따라 알맞은 온도를 맞춘 후 반드시 긴 굽이 있는 잔에 따라 마셔야 한다. 이는 손의 체온이 포도주에 전달되기 않게 하기 위함이다. 다음으로 투명한 유리잔에 담긴 포도주의 광채, 빛깔을 관찰한 뒤, 향기를 음미하고 포도주를 맛보는 것이다. ‘미각의 생리학’에 유독 민감한 프랑스인들에게 있어서 포도주는 좋은 벗이자 기쁨의 원천이며 정신적인 안정과 휴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회적 의미

고대로부터 중세, 근세 말에 이르기까지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계급적인 특권을 의미했다. 가난한 서민들은 신맛의 물 탄 포도주나 맥주, 사과술 등 거친 알콜 음료에 만족해야만했다. 프랑스 혁명 당시 “물을 마시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겠다” 는 상퀼로트 계층의 푸념은 파리의 소시민들이 얼마나 포도주 소비에 열렬한 집착을 지니고 있었는지를 잘 표현해준다. 포도주를 마신다는 것은 일종의 신분상승을 의미하기까지 했다.

예술적·문학적·언어적 의미

포도주는 문인들과 시인들에게 많은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폴 클로델은 프랑스의 시인 으로, 와인을 ‘태양과 대지의 아들이며, 정신을 자유롭게 하고, 지성을 밝히는 음료’라고 찬양했다. 가장 재기발랄하고 명석한 프랑스 정신을 대표하는 사상가 볼테르는 ‘거품이 이는 포도주(샴페인)’에 대한 찬가를 지었다.

음식문화와 음주문화

프랑스의 음주문화는 식문화와 함께 설명되어야 하는데 프랑스의 음주문화는 삶의 커다란 즐거움 가운데 하나이며, 그 즐거움을 위해서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쏟는 것도 바로 프랑스인이다. 이렇게 프랑스에서는 음주문화와 더불어 식기류의 세련됨, 금속의 발달, 크리스탈 잔의 영롱함, 그리고 데카르트의 후손에 맞는 토론문화 등이 식탁에서 포도주와 함께 하는 풍성한 프랑스 문화의 정신세계에 불꽃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상우·외국학종합연구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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