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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4-04 02:01
달보다 멀리
 글쓴이 : 토토♬
조회 : 864  




책 소개
달보다 멀리

크리스틴 해리스 글, 헬렌 옹 그림, 심재중 옮김
독자 평점 -
세일즈 포인트 :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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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열린어린이 추천도서

평화의 소중함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전쟁으로 행복하게 살던 집을 떠나 피난민 마을에 사는 소년 니코가 평화로운 나라에서 살고 있는 소녀 페니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사랑과 평화는 그것을 잃고 나서 그 진정한 가치를 깨닫기 마련인지……. 행복한 순간이 담긴 페니의 사진과 대비되어 니코가 잃어 버린 행복들이 더욱 가슴을 저리게 만듭니다. 군인에게 끌려간 니코의 아빠, 아빠와 니코에 대한 걱정으로 바다 한번 쳐다보지 않고 방에 앉아 묵묵히 니코의 옷을 뜨는 엄마, 니코가 기억하는 평화롭던 순간들. 전쟁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을 앗아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니코는 페니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페니가 보낸 편지 속에 들어 있던 사진, 넓은 정원에서 그네 타며 강아지와 놀고 있는 사진을 보며 니코는 자신의 상황이 더욱 아립니다. 피난민들이 모여 있는 낡은 호텔. 그 곳에서는 바다가 바라보입니다. 니코는 바닷물 속에 들어가 자유롭게 헤엄치는 상상을 하고 달빛이 바다 위에 만들어 놓은 반짝이는 은빛 길을 따라서 페니가 있는 곳까지 달려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방 안에 앉아서 피난길에 잃어버린 페니의 옷을 뜨고 있는 어머니. 맛없는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평화롭던 집에서의 생활이 자꾸 떠오릅니다. 니코는 얼른 평화가 오고 아빠와 편안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openkid review

깊고 푸른 밤하늘에 뜬 둥근 달이 바다에 은빛 물비늘을 일으켜 길을 냈습니다. 그 길을 한 소년이 질주합니다. 달보다 멀리 달려서 가고 싶은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책 한 권이 한 통의 편지입니다. 보고 싶은 페니에게 보낸 니코의 편지입니다. 차분한 색감의 아름다운 유화가 편지글과 함께 슬픈 현실과 따뜻한 기억을 오가며 그려 줍니다. 예쁜 집의 넓은 정원에서 복숭아나무에 그네를 매고 강아지와 함께 놀고 있는 사진과 함께 보낸 페니의 편지에 대한 니코의 답신입니다. 사진이 없는 니코는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의 그림 엽서를 보냅니다. 아랍 어디쯤일까요, 초록 바다와 뜨거워 보이는 누런 땅, 회벽색의 낮은 집들…….

난민 수용소인 이 허름한 호텔에서 니코는 낮에는 파랗고 시원한 바닷물 속에서 수영을 하는 상상을 하고, 평화롭던 고향 마을을 생각하고, 난민 수용소에도 오지 못한 친구 브랑코를 생각하고, 밤이면 달빛이 바다 위에 만든 은빛 길을 달려 페니에게로 가는 상상을 합니다.

하루종일 방안에 앉아 계시는 엄마에게 햇빛 속으로 나오시라 권하는 니코에게 엄마는 피난길에 잃어버린 니코의 스웨터를 짜야 한다는 핑계로 슬픔을 감추십니다. 난민 수용소의 형편없는 음식은 화덕에서 갓 구운 빵에 벌통에서 꺼낸 꿀을 발라 먹던 기억을 불러 옵니다. 아빠와 강아지 퍼피의 집을 만들던 행복했던 때를 추억하게 합니다. 난민 수용소의 밤, 도무지 잠이 오지 않습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 기침소리, 가위눌린 엄마의 외침……. 끔찍했던 그 날, 군인들이 들이닥쳐 아빠를 붙잡아 간 그 날 꿈을 엄마는 꾸고 계신 게지요.

오늘 아침 신문에도 난민 수용소에서 울고 있는 어린이가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리운 고향 마을로 돌아갈 수 있겠지요? 아 그 날이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니코는 페니를 마을로 초대해 함께 온갖 재미난 일을 하는 상상을 하며 바다 위의 은빛 길을 바라보며 편지를 맺습니다. “네가 너무나 보고 싶어. 너의 친구 니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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