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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9-19 17:51
주윤발 아저씨... 돌아오긴 했는데...(방탄승)
 글쓴이 : Paya 쥔장.
조회 : 891  
방탄복도 아니고, 방탄 유리도 아니고, 방탄승...
헐리우드에 진출한 이후로 이렇다 할 히트작 없이 와신상담하던 영웅본색의 그 영웅이 드뎌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름하야 "총알 막는 스님". 영문 제목 그대로 직역을 했네요.

최근 미국영화의 추이를 볼 것 같으면 특이한 점 하나를 발견할 수 있는데, 동양적 사상... 특히나 불교의 선사상이 많이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맨 인 블랙"이나 "블레이드", "매트릭스" 등등... 특히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선문답은 그 해석을 놓고 네티즌간의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죠.

그러나... 윤발 아저씨, 이 영화 안찍는 게 백만 스물 한번 더 좋았을 것입니다. 미국인들에게는 그저그런 써드파티 정도로 치부될 수도 있는 그런 허술하고도 너저분한 내용의 영화에서 총알 막는 스님으로 나타나다니...(미국에서 한국인과 홍콩사람 빼고 그가 누군지 아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 영웅본색을 알까요?)

내용인 즉슨, 나치 잔당이 티벳의 사원에 신비한 두루마리(즉 읽기만 해도 60년 동안 늙지도 않고 총알을 맞아도 죽지 않는)를 찾으러 나타나자 윤발 아저씨가 그 두루마리의 수호자로 낙점, 다음 60년 동안 그 두루마리를 지켜줄 후계자를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황당무개한 얘기...

그동안 지겹도록 봐오고 또 봐온 후계자 찾기...
밤거리의 깡패조차도 쿵후를 익히고 있는 햔한 설정
아무런 인과관계도 없이 그저 두루마리를 찾으려는 나찌 잔당과 그들을 피해 도망치는 (총알을 맞아도 죽지 않는 윤발아저씨가 왜 도망을?) 방탄승...
매트릭스에서 눈 아프게 봐온 슬로우 모션...
그리고 역시나 어줍짢은 동양사상의 가미, 우끼는 선문답.

비록 성공작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가 부패한 경찰로 나와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각인시켰던 "커럽터"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이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그가 백발의 노승 모습으로 힘없이 되돌아 설 때 애처로움과 쓸쓸함을 느끼실 겁니다.

오우삼이 제작에 참여를 했다나요? 그나마 흰 비둘기가 나오지 않은 것이 커다란 위안이 될 수도... ㅜ.ㅜ

테리밍 03-09-19 19:33
 
앞에 10분 보다가 잤습니다... 집에서 봐서그나마 다행... 앞서 본 케이팩스와는 느무나도 대조되더군요...
Sk8er Boy 03-09-29 22:41
 
주윤발...과거에는 스승님으로 모셨으나...이제는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마치 홍금보를 보는듯한....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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