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찻집

아침 출근길에 인도에서 막 도착한 홍차를 보니 너무 반갑습니다.

마침 이번 차는 제가 월간 다도 8월호에 테이스팅 노트 올린 것이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기다려지는 것이 있습니다. 다르질링의 세컨드 플러쉬입니다.
지난 7월 15일 인도에서 주문용 샘플이 도착하여 테이스팅 하였습니다.
툴보다원(Thurbo)의 Ex-13/2009 FTGFOP-1 Muscatel 2nd입니다. 전체 18kg이 생산되었네요.
우선 수색은 밝고 진한 오렌지 빛입니다(9). 잎의 색이 골고루 잘 조화를 이루고 크기도 일정하니 롤링상태가 좋아 보입니다. 향은 과일향이 풍부하고 특히 백포도(Muscatel)가 지배적입니다. 살짝 꽃향도 뒤에 은은히 지속합니다(10). 전체적으로 단맛이 많고 고운 탄닌과 함께 복합적인 맛이 부드럽고 은은하게 오래 지속됩니다(10). 이번 세컨드 플러쉬는 근래에 보기 드물게 맛있습니다.
다 팔려버리기 전에 인도로 전화를 해서 주문하였습니다. 보통은 메일로 주고받습니다만 이런 경우에는 최대한 많은 양을 빠른 시간 내에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도 은은한 과일향과 꽃향이 제 입안을 맴돌고 있습니다. 벌써 기다려지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