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이야기

 
작성일 : 17-08-29 16:30
까페 이뚜(ytu)와 갤러리 앤유(nu) 오픈 안내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4,823  

갤러리 앤유 개관전-일사 석용진 초대전-에 모십니다.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소년이 있었습니다. 책읽기와 생각하기를 좋아하던 그 소년은 삶의 의미를 찾아 서울로, 인도로 스승을 찾아 다녔습니다. 책속에서 길을 찾던 소년은 스승들과의 만남 속에서 삶의 의미삶속에서 찾는 것이라는 작은 길을 보았습니다. 책을 덮고 비로소 자신의 발로 삶의 길을 걷기 시작한 소년은 많은 이웃과 친구들을 만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소년이 아닌, 문득 내일모레가 쉰이라는 가장이 된 저는 항상 上求菩提 下化衆生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태도를 가지고자 노력합니다. 그 가운데 제가 가장 공감하는 작가가 일사 석용진입니다. 그 분의 삶에 대한 모습에서 진지하지만 가식적이지 않는 참된 구도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제가 갤러리를 꿈 꾼 것도 일사의 영향입니다.

갤러리 앤유행복한찻집의 진화된 형태입니다. 20세기 말, 10여년의 인도 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주위에 하고 싶었던 말은 행복합시다이었습니다. 지금은 지만 행복한찻집이라는 이유 있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공간은 당신에게 권하고자 합니다. 함께 행복합시다. ‘카페 이뚜(y tú 스페인어 당신은)?’, ‘갤러리 앤유(영어로 and you?)’

 

 

시심마주제의 일사의 작품은 나에게 항상 깨어있으라고, 너의 근본을 잊지 말라고 채찍질하는 스승과도 같다. 석가모니가 이야기한 일체개고’, ‘무명이 현대인에게는 존재, 그 자체가 스트레스로 나타난다고 늘 이야기하곤 한다. 모든 스트레스의 근본이 되는 이 존재, 그 자체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이 이뭐꼬? - 시심마이다.

이번 초대전은 지난 10여 년간 지켜봐 온 일사 작품세계의 변화 가운데 갤러리 앤유와 가장 정체성을 같이하는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이순을 맞는 일사의 작품세계가 특유의 강한 기감과 힘을 지닌 채로 간결해지고 함축적인 지금의 형태를 가지게 된 것은 작가가 지난 40여 년간 해온 작업의 결과일 것이다. 문자를 떠나지 않고도 상징성과 추상성을 자신만의 기교로 추구해온 작가가 대중에게 줄 수 있는 감상은 인류가 가진 기록의 시간-역사라는 유전자에 대한 자극과 개개인의 직관적인 깨달음일 것이다.

꾸준한 작업을 하는 작가로서의 일사의 작품세계는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것이지만 그 방향성은 더욱 간결해지고 선()적이 될 것이다. 그 출발점과도 같은 작품들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가 작가의 작품세계의 한 획으로 기록될 수 있다면 갤러리로서 의미가 크다. 갤러리 앤유 개관 초대전으로 일사 석용진의 이뭐고?-시심마를 주제로 하는 것으로 신생 갤러리의 정체성을 가늠할 수 있다.

현대인들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긴말은 사족이다. 각자가 느끼는 대로 시심마일 뿐이다. 와인 한잔 마심시...

 

갤러리 nu 대표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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