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이야기

 
작성일 : 02-07-30 14:57
아름다운 체념.(행복이 가득한 집..6월호중)
 글쓴이 : 0ㅇ수진 ㅇ0
조회 : 860  
며칠전 커피나무에 비치되어있는
<행복이 가득한 집>이란 잡지를 읽다가 멋진 글을 봤어요.
그래서....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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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체념"

나이가 들면 사람이 원만해진다고 하는데,별사탕 같이 뾰족 뾰족한 각들을 닳게 하여 원에 가깝게 만들기 까지 누구나 나름대로의 연상훈련을 하고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 각을 깍는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어서 인생이 유한하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타이르기 위해 연상훈련이 필요한가 봅니다.

요즘처럼 아름다운 계정리 확연하게 느껴지는 풍광 앞에서 '그래,이 계쩔을 열댓 번만 더 보면 그만이 겠구나'이렇게 말하는것도 그 노력의 일환인지도 모릅니다.
이제 같은 계절을 몇 번이나 볼것인가,하고 되뇌이는 것은 인생의 짧음을 확실하게 인식하려는 것입니다.
어떤 감탄사보다 절절한 이 말 속에는 인생에 대한 체념이 전제하고 있습니다.
아웅다웅 살지 말아야지,세상을 좀더 아름답게 살아야지,
남에게 베풀면서 살아야지,늘 웃으며 살아야지...
머 이런 종류의 것들이 체로 걸러내어지듯 남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지나치듯한 서글픔이 베어 있어 평소보다 조금 더 순해지는 것입니다.

이런 독백을 처음 들었을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하지만 몇 사람으로부터 들으면서 저는 이제 슬그머니 즐거워 합니다.
그 시간에 이 사람은 저기의 각을 또 조금 깎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탄식이나 감탄 후에는 무언가 기대해도 좋습니다.
그 사람은 조금 더 관대해지고 순해져서 그 혜택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질 테니깐요.
인간이 체념할 줄 모른다면 아름다워 지기도 어렵지 않겠습니까?
만족이란 때로는 체념을 의미하는가 봅니다.
도저히 안되겠다고 여기면,붙들고 있던 밧줄 같은 고집을 버린 자리에 아량이나 관용이 대신 자리합니다.
체념을 하면 달랠길 없는 불행도 누그러지며,좋아하는것을 갖지 못했을때 이미 가진것을 좋아하게 되는 만족도 생기고,그래서 비로소 평화스러운 마음도 소유하게 되는것입니다.
이런 연상은 시공을 넘나들기 때문에 자기 점검이 쉬워집니다.
이런 종류의 감탄은 그가 착해지는 노하우 인것입니다.

여름,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보라색 오동꽃,층층나무 하얀꽃,넓은 후박나무 잎사귀,연두빛 노랑의 들꽃들,각기 다른 초록빛의 하모니....
이 아름다운 모습 앞에서 몇 번 못 볼 것을 염려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얼굴을 쓸쩍 지켜보십시오.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얼굴 표정을 짓고 있을 것입니다.
이 모습들을 보고 어떻게 표현하고 있나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별사탕 이 얼마나 닳았나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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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요...
어떤 월간지의 발행인이 쓴글인데요..물론 나이가 아름다운 마흔을 넘었을꺼라 추측해 봅니다.

체념을 통해 자기 별사탕의 각을 깎는다는거...물론 굉장히 힘들겠죠.
그리고 젊음 하나로 머든 박찰수 있는 지금엔 더더욱 어려울거 같습니다...
하지만 훗날 내가 늙어 내 주윌 둘러볼때...'단순한 포기'에서 오는 체념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배려의 일환'으로서의 체념에 익숙해지기 위해
지금부터 조금씩은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세월이 지나고 세상이 변해도 체념이 통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예를들면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자의 벌어짐 사이에서 오는 불평등문제 같은 부분말이죠..^^;;
가진 자들이 이런 아름다운 체념의 미학을 알고
조금만 더 나눔다면 이 세상은 좀 더 풍요로와지고,좀더 살맛나고,좀더 아름다워 질텐데 말입니다.^^

커피뽑다가...아니..과일정리하다가...문득 든 수진이의 생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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