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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7-22 02:01
내가 좋아하는 커피나무...
 글쓴이 : 1대나무지기
조회 : 737  
마음까지 환해지던 햇빛 가득한 봄날 창가,
눈부시게 흰 망사 커튼을 살랑이던 조용한 바람,
투명한 물위에 띄워둔 꽃잎 몇개,
계단부터 그득하던 커피향,
쇼팽의 왈츠 5번,

가끔씩 들리던 낡은 트럭의 털털털 엔진음,
"고물파소~"하던 아저씨의 목소리,
우산들이 종종걸음을 치던 비오는 날의 창밖 풍경,
옹기종기 이마를 맞대고 있던 오래된 집들의 지붕,

언냐가 사들고 오던 한아름 꽃들의 풋풋한 향내,
한여름 땀범벅으로 청소를 하고 만끽하던 시원한 에어컨,
뽀드득 설겆이한 컵들과 잔들,
생수통 위에 앉아 찜닭을 먹던 우리들의 회식,
전날 마감인 혜진이가 폭폭 삶아 널어놓은 뽀얀 헹주,

그리고
커피나무가 맺어준 소중한 사람들,
나의 처음 사랑 성준씨,
나의 아이들의 아빠 성민씨,
예쁜 동생들 혜진이와 자윤이
언니가 없는 내게 언니가 되어준
나무언냐와 형부.

사랑합니다.

나무언냐 06-07-22 03:58
 
그땐 정말 가게가 좀더 컸으면 하고 늘 애기했었는데 이젠 가게가 많아 청소할때가 많더라.
소현이 06-07-25 11:26
 
와.. ^^ 찜닭. ㅋ 요즘도 자주 먹는데..아하핫..그때도 그랬군요..ㅋㅋ
김대현 06-08-06 22:03
 
잊혀질뻔 했던 많은 이름들이 나오네요. 아~ 정말 옛날 생각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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