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살이 게시판(책, 음반, 전시회, 공연등)

 
작성일 : 03-06-25 14:10
반짝반짝 빛나는...
 글쓴이 : 레몬한조각
조회 : 827  

에쿠니 가오리의 "반짝반짝 빛나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책, 그리고 작가입니다.
"냉정과 열정사이" 로쏘이야기의 작가 입니다.
원래는 동화작가였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이야기가 참 맑습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작가분의 느낌도 역시 그렇구요..

서문이 너무 맘에 들어서 그대로 옮겨 봤습니다.


평소 열심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도, 그런데도 어쩌다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연대 소설을 쓰고자 생각했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는 것, 그 사람을 느낀다는 것. 인간은 누구나 천애 고독하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이리사와 야스오

반짝반짝 빛나는 지갑을 꺼내서 반

짝반짝 빛나는 물고기를 샀다 반짝

반짝 빛나는 여자도 샀다 반짝반

짝 빛나는 물고기를 사서 반짝반짝

빛나는 냄비에 넣었다 반짝반짝 빛

나는 여자가 손에 든 반짝반짝 빛나

는 냄비 속의 물고기 반짝반짝 빛나는

거스름 동전 반짝반짝 빛나는 여

자와 둘이서 반짝반짝 빛나는 물고

기를 가지고 반짝반짝 빛나는 동전

을 가지고 반짝반짝 빛나는 밤길을

돌아간다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 밤하늘

이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물을 흘리

며 반짝반짝 빛나는 여자는 울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사랑을 하거나 서로를 믿는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만용입니다.

그런데도 그런 것을 하고마는 많은 무모한 사람들에게 이 책이 읽힐 수 있다면 영광이겠습니다.

 
 


상호명: 행복한찻집 | 대표: 이창호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이창호
대구광역시 북구 산격3동 1331-2번지 3층 | 무단이메일주소수집거부
Tel: 053-955-5465 | Fax: 053-955-5466 | kagyu@hanmail.net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