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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10-28 14:35
황산벌
 글쓴이 : 나무아저씨
조회 : 845  
사람이 나이가 들고 삶의 내용이 복잡다단해지면 쉬는 시간인 영화는 단순하고 아무런 생각이 필요없는 것을 선택하게된다. 그래서 철학자는 게으른가 보다.

그날도 하루일을 마치고 딸을 외가집에 맡긴 홀가분함으로 영화관을 찾았고, 영화의 선택에 있어(멀티관은 이래서 좋다(?) 영화관에 일단 간다음 결정한다.)상당한 계산이 따른후(상영시간과 투자된 돈에 대한 즐거움 보장과 무거운 기분이 들지 않기를 바라며-카타르시스를 은근히 기대도 하지만) 황산벌로 결정났다!

이유는 박중훈이 웃겨줄거라는 기대와 30분만 기다리면 볼 수 있다는 현실적인 것이었다(나도 이제는 늙었음을 고백할 때이다.)
그리고 그 기대는 그대로 만족되었다. 정확히 짚어내는 웃음의 타이밍과 현실속의 인간들이 가진 위선을 한꺼풀 벗겨냄에서 오는 형이하학적 개그에 웃지않을 수 없었고 본전생각이라도 하듯이 열심히 웃었다(영화는 공짜였지만..)

암튼 쓸쓸한 뒷맛은 순전히 본인의 나이가 먹어감에 따른 삶에 대한 자세가 너무 쉽게 바뀌는게 아닌가 하는데서 왔다.


아~~~다시 파리 텍사스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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