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찻집

급조된 홍차특강을 마치고,

몰려오는 피로감을 느낄 새도 없이 새로운 스트레스가 나를 누른다.

간만에 영어로 거의 혼자 두시간넘게 떠들고 나니 아침나절 내내 나를 폭발하게 했던 감정도 수그러 들지만, 쌓아둔 포스가 다 떨어지고 나니 주화입마가 찾아온다.

운기조식으로 주화입마를 누르고 벗어나려는 찰라 절묘한 타이밍에 또 다른 외적 충격에 내적 갈등을 폭발시키고 말았다.

결정을 하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다.

자기합리화가 있지 않고는 조금도 진전을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세상일은 부조리와 불합리속에서 조화롭게 돌아간다.

우주왕복선이 제궤도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전체의 2%라고 하던가? 그래도 우주까지 갔다가 오는것은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수정으로 가능하다.

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고 하지만, 정말 오늘같은 날은 중생따로 나따로 놀고 싶다.